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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클래식의 원점] 다이 하드 추천 – 유쾌하고 젊은, 브루스 윌리스의 영원한 전성기 본문
· 초등학생 시절, 비디오 테이프 넘어 전해졌던 첫 액션 충격.
·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긴장되고, 여전히 멋진 존 맥클레인.
· 브루스 윌리스의 전성기를 오롯이 담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시절.
· 다시 봐도 이상한 장면은 있다. 하지만 그것마저 허용되는 영화.
『다이 하드 (1988)』를 처음 본 건 초등학생 시절이었다. 당시엔 20~30대였던 형님들 집에 놀러 갔다가 함께 비디오 테이프를 보게 된 것이 계기였다. 화려한 액션, 빌딩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터지는 긴장감, 무엇보다도 “맨발로 싸우는 경찰”이라는 캐릭터 설정은 어린 마음에도 뇌리에 강렬하게 박혔다.
그리고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흘렀다. 이제는 그 형님들보다도 나이가 많아진 지금, 나는 『다이 하드』를 다시 보게 되었다.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어릴 때의 그 충격이 지금도 유효한지 확인하고 싶었고, 둘째, 영국 영화 잡지 '엠파이어'에서 역대 최고의 영화 500편 중 하나로 꼽혔기 때문이다.
결과는 명확하다. 재미있는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재미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시선은 다르다. 어릴 적엔 이유도 맥락도 모르고 그저 흥분하며 봤다면, 지금은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장면들에 눈이 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스 일당과 대치 중 무전으로 포웰 경찰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맥클레인이 뭘 먹으면서 대사하는데 도무지 무슨 의미인지 맥락이 연결되지 않았다. 또한 리무진 한 대로 무장 테러 조직의 차량을 저지하는 설정도 지금 보면 너무 황당하고, 곳곳의 장면 전환도 뜬금없긴 하다.
하지만 이 모든 걸 다 감안하고도 『다이 하드』는 여전히 살아있는 영화다. 이 시리즈를 있게 만든 시작점이며, 지금의 수많은 ‘빌딩 테러 액션’의 원형을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며 브루스 윌리스를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은 전두측두엽 치매 판정으로 언어 기능을 잃고, 가족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 속에서는 유쾌하고 날렵하며, 누구보다 젊고 강한 모습으로 스크린을 누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 한켠이 찡했던 이유는 그의 병 때문만은 아니다. 누군가의 ‘전성기’를 다시 마주한다는 건 그 자체로도 아프고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가 지금 어디에 있든, 얼마나 잊혀져 가든. 우리에겐 ‘다이 하드’ 속의 존 맥클레인이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덧붙이자면,
『다이 하드』는 미국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이건 크리스마스 영화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대표작이다. 또한, 영화 속 배경인 ‘나카토미 플라자’는 실존하는 건물로, 바로 20세기 폭스 본사 건물이기도 하다. 실제 로스앤젤레스 관광 코스에도 이 건물이 포함될 만큼 상징적이다.
이처럼 다이 하드는 단순한 액션 영화 그 이상으로 팝컬처 속에 깊숙이 뿌리내린 ‘현상’이기도 하다.
본 감상은 직접 소장 중인 『다이 하드 4무비 컬렉션』 국내 정발 블루레이 박스셋(슬립케이스 + 개별 디스크 4종 구성)으로 관람한 결과입니다. 해당 물리매체의 패키지 디자인, 구성, 발매 정보 등이 궁금하다면 아래 개봉기 글을 참고해주세요.
→ [국내 정발 블루레이 박스셋 개봉기] 다이 하드 4무비 컬렉션 – 액션 전성기의 클래식, 다시 모이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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