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2편 합본 블루레이로 감상한 고스트 라이더의 또 다른 얼굴.
· 캐릭터도, 연출도 더 날카로워진 2편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 Stacker Reclaimer 폭주 장면은 전율 그 자체.
· 전편보다 덜 느끼한 니콜라스 케이지, 이건 인정이다.
『고스트 라이더: 복수의 화신 (2011)』은 명확히 말하자면, 전편의 정식 후속작이라기보다 재설정된 리부트에 가까운 속편이다. 줄거리나 설정의 연속성이 다소 어색하고, 심지어 악마와의 계약 시점과 방식조차도 전작과 다르다.
그런데도 이 영화를 본 뒤 남는 감정은 분명했다. “이게 더 낫다.” 전편보다도 훨씬 더 내 취향이었다. 액션은 더 감각적이고, 연출은 더 과감하며, 폭력 수위도 마블 영화 치고는 꽤 높은 편이라 생각 없이 몰입하기에 제격이었다.
특히 Stacker Reclaimer를 타고 폭주하는 고스트 라이더 장면은 압권이다. 기존엔 바이크가 상징이었던 고스트 라이더가 모든 탈것을 자신의 힘으로 바꾸는 연출은 그야말로 ‘레벨업’ 느낌. 불붙은 거대 중장비가 미친 듯이 움직이는 그 장면 하나로 이 영화는 내겐 충분히 강렬해졌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도 달라졌다. 전편보다 덜 느끼하고, 보다 집중된 느낌. 초반에는 여전히 뭔가 엇박자처럼 느껴졌지만 변신 한 번 하고 나면, 그냥 감탄만 남는다. 그게 이 캐릭터의 묘한 중독성이다.
영화 평점은 썩 좋지 않다. 5점 초중반대를 맴돌고, “관객에게 복수하는 영화냐”는 비아냥도 있다. 하지만 나는 너무 재밌게 봤다. 차라리 이런 스타일의 B급 마블 감성이, 요즘의 ‘계산된 유머’보다 더 정겹게 느껴질 정도다.
그리고 보다 보면 “아니, 이런 강렬한 캐릭터를 왜 어벤져스에 안 끼워주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 악마와의 계약? 너무 비신사적이라서? 하지만 토르 같은 신도 있고, 헐크처럼 통제 불가능한 존재도 있는데… 뭔가 억울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생각 없이 보기 딱 좋은, 화끈하고 마초적인 액션 히어로물. 비평 따윈 접어두고, 고스트 라이더의 그 불꽃 질주만 제대로 즐겼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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