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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로 봤던 기억은 희미하지만, 낯설지 않았던 히어로.
· 기대 없이 봤다가 점점 빠져드는, 의외의 몰입감.
· 마블 영화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배급사도 달랐던 특별한 편.
· 잊을 수 없는 장면: 원조 헐크의 깜짝 등장과 순수한 괴력의 매력.

 


『인크레더블 헐크 (2008)』는 MCU 세계관 속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지만, 이상하게도 다른 마블 영화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디즈니가 아닌 유니버설 픽쳐스 배급이라는 점, 닉 퓨리는 등장하지 않고 대신 토니 스타크가 에필로그처럼 깜짝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헐크’라는 캐릭터 자체가 가진 외로움과 비주류성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헐크는 마블 캐릭터 중 가장 익숙했던 인물이다. 아주 어렸을 적, TV에서 방영되던 실사판 헐크 시리즈의 흐릿한 기억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정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CG가 흔하지 않던 시절, 초록색 분장과 찢어진 옷, 인위적인 근육 표현은 어린 마음에 낯설고 조금은 무서웠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도 큰 기대 없이 봤다. 하지만 막상 보고 나면,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른 감정이 밀려온다. 캡틴 아메리카처럼 애국심으로 태어나지도 않았고, 토니 스타크처럼 잘난 척을 하지도 않는, 그저 조용히 병을 고치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그게 바로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다.

 

 

‘헐크’는 단순한 분노의 아이콘이 아니라, 진짜로 마음 아픈 손가락처럼 느껴진다. 그저 조용히 살아가고 싶었던 브루스 배너의 모습이 화면을 통해 조용히 가슴을 치고 간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팬들만 알아볼 수 있는 이스터에그가 있다. 원조 헐크인 루 페리그노가 ‘대학 경비원’으로 잠깐 등장하는데, 이 장면은 마블 팬들에겐 정말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헐크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MCU에서 유일하게 순수성과 짐스러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액션이 많고 스케일이 크진 않지만, 그만큼 더 마음이 간다.

 

참고로, 이 블루레이는 국내 정발판은 모두 품절이라 해외 아마존을 통해 구매했는데 다행히 자막이 포함된 프리리전 디스크라 감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은 『아이언맨 2』다. 기대된다. 정말 많이.


“기대 없이 봤다가, 가장 순수한 히어로에게 마음을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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