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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스릴러 회고] 한니발 추천 – 괴물이 된 천재, 아름다움에 집착한 공포 본문
· 몇 년 전 구입한 타이틀, 이제야 감상 완료.
· 여전히 강렬한 렉터 박사의 지성과 잔인함, 그리고 기품.
· 우아함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한니발의 딜레마.
· 줄리안 무어의 클라리스도 의외로 잘 어울렸다.
몇 년 전 구입만 해두고 보지 않았던 영화 중 하나였다. 아마도 <스노우 워커>와 함께 샀던 기억인데, 이번에 마음먹고 감상하게 되었다. 영화를 본 후 한동안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묘하게도 끌리는 감정이 뒤섞였다.
<양들의 침묵>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 렉터 박사의 카리스마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그는 지적이면서도 무시무시했고, 나이를 잊게 만드는 날렵한 신체 능력과 섬세함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 누군가에겐 괴물이고, 누군가에겐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특히 렉터 박사의 살인이 항상 악인을 향해 있다는 점은 관객으로 하여금 묘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만들고, 그게 더더욱 혼란을 키운다. 과연 그가 현실에 존재했다면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까? 영화처럼 필요할 때만 부르고, 이용하고, 버리게 될까?
잔인한 장면이 꽤 많은데, 그 모든 장면이 기묘하게도 우아하고 기품 있게 느껴졌다. 카메라 앵글, 배경 음악, 렉터 박사의 말투까지 모든 게 품격 있고 냉정하다. 그래서 더 무섭다. 단순히 피가 튀는 영화가 아니라 감정의 밑바닥을 끌어올리는 영화였다.
영화 후반, 렉터 박사가 클라리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상징적인 클라이맥스 중 하나다. 단순히 스릴 넘치는 고어 연출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파괴, 기묘한 공감과 혐오가 겹쳐지는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조디 포스터가 빠진 건 아쉬웠지만, 줄리안 무어가 연기한 클라리스도 괜찮았다. 이상하게도 조디 포스터의 그림자가 겹쳐 보이긴 했지만, 무어만의 단단한 기운이 잘 살아 있었다. 후속편에서의 교체가 흔히 그렇듯 거슬리지 않았다는 점만으로도 이 영화는 꽤 안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별점은 7점. 한 번 보면 뇌리에 오래 남고, 다시 보긴 망설여지는 그런 영화다.
“우아함과 공포의 경계, 한니발은 여전히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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