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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저예산 감상기] 듄 드리프터 비추천 – 우주를 배경으로 한 지구 반지하 영화 본문
· B급 티를 내고 싶었겠지, 그런데 그게 영화가 될 줄은 몰랐다
· 듄 드리프터 줄거리 요약: 조난, 땀, 무의미함
· 괴물의 정체? 그걸 궁금해하는 내가 더 바보 같았다
· SF 저예산 영화 추천? 이건 반면교사용으로나 적합
요즘 B급 SF, 저예산 우주 영화에 꽂혀 있는 중이다. 일부러 그런 영화를 고르고, 이상하게 자꾸 손이 간다. 왜냐고? 가끔 한 편쯤은 “그래도 이건 재밌었다” 싶은 걸 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 『듄 드리프터 (Dune Drifter, 2020)』는 그런 기대를 기어이 짓밟는다. 기본 줄거리는 이렇다. 인류와 외계 종족 테라프라임이 전쟁 중이고, 전투 중 한 우주 전투기가 행성 에레보스에 추락. 조종사 한 명이 살아남아 생존을 위해 발버둥친다.
끝. 이걸로 90분짜리 영화를 만들었다. 설정도 맥락도 허술하고, 무엇보다 *"왜?"*라는 질문에 어떤 대답도 없다. 테라프라임이라는 외계 종족은 영화 내내 나오는 적인데, 정체도 없고, 목적도 없고, 대사도 없다. 외계인인지, 땅굴 두더지인지, 괴물 정체를 밝혀달라고 빌고 있는 나 자신이 더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주인공은 카메라 앞에서 땀 흘리고 숨 몰아쉬며 고군분투하지만, 이 고통을 왜 내가 대신 느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테라프라임 병사 중 한 명이 캐나다 국기를 달고 있었던 건 특히 당혹스러웠다. 설정상의 세계관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장면을 아무 설명 없이 던졌는지는 지금도 미스터리다.(아무래도 전리품에 하나인거 같다. 적군 인식표를 수집하는 것처럼.. 영화 내용에 테라프라임이 캐나다를 공격했다는 내용이 잠깐 언급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건 우주전투 장면이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이건 진짜 1970년대 TV용 스타워즈 특집보다도 못하다. 쿨한 레트로 감성으로 포장하고 싶었겠지만, 그냥 *‘후진 연출’*로 받아들여지기 딱 좋다. 그 와중에도 간간이 기발한 아이디어, 시도는 보인다. 하지만 그런 장면들이 영화 전체의 엉성함을 커버할 정도는 전혀 아니었다. 이런 류의 저예산 SF영화를 ‘실험적인 시도’라고 포장해주는 건 솔직히 이 영화에겐 사치다.
“오랜만에 시간 낭비했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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