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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회고] 대니와 앨리 추천 – 우연이 만든 감성 로드무비

디스크러버 2025. 6. 12. 16:10

· 넷플릭스 감성 로맨스, 작지만 진심이 담긴 이야기
· 떠돌이 청춘과 소녀의 하루치 모험, 그리고 사랑
· 정체 모를 서류가방 하나가 바꾼 두 사람의 인생
· 잔잔함 속에 스며든 설렘, 그리고 익숙한 희망

 


주기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보고 있다. 대개는 지나치게 가벼운 이야기나 졸업작품 느낌의 연출이 아쉬웠지만, 이번에 본 『대니와 앨리 (Tramps, 2016)』는 그나마 선방한 편이었다. 선입견을 안고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뛰어나진 않아도 나름의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

 

극 중 주인공 대니는 폴란드 이민자 출신으로, 어머니와 형과 함께 가난하게 살아간다. 어쩌다 형의 부탁으로 서류가방을 배달하는 일을 맡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앨리를 만난다. 심부름 하나로 시작된 하루치 모험이, 두 사람의 삶을 묘하게 흔들어놓는다. 그저 우연이었지만, 결과는 필연처럼 스며든다.

 

트램프(tramp)라는 원제가 주는 어감처럼, 이 영화는 떠돌이 청춘들의 하루를 따라가는 감성 로드무비다. 대사도 많지 않고 사건도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가지만, 배경 음악과 몽환적인 톤, 약간은 어설픈 듯 자연스러운 편집이 분위기를 살려준다. 이야기의 완성도보다는 인물의 감정선에 집중하는 영화다.

 

이야기 후반부, 서류가방의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은 꽤 의외였다. 조직도 범죄도 아닌, 한 중년 여성의 ‘이혼 후 복수극’이었다니. 평범하고 소박한 결말이 영화의 톤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게다가 대니와 앨리는 결국 연인이 되어 도시를 떠나고, 영화는 잔잔하게 끝난다. 큰 감정 폭발 없이, 은은한 잔상만 남긴다.

 

 

솔직히 말해, 영화에서 1,500달러를 받기 위해 범죄에 가까운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건 웃기기도 했다. 조직도 너무 순진하고,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너무 동화 같지만, 그 ‘동화스러움’이 이 영화의 핵심일지도 모른다. 어설프고 작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맨스 추천 영화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특히 “넷플릭스 감성 영화 추천”을 검색하는 이들에게, 이 잔잔한 작은 영화 한 편이 숨은 보석처럼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크게 흔들지 않아도, 어떤 영화는 마음 깊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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