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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음이 전부인 사회, 그 끝은 낙원이었을까?
· 상 받았다고 다 명작은 아니다 – 혼란과 기괴의 디자인
· SF 장르를 좋아해도 넘기 힘든 영화가 있다
· 디스토피아와 메타포는 훌륭하지만 전달력이 없다

 


정말 특별하지 않게 엉망진창인 영화가 아닌 이상, 나에게 먹히는 장르 중 하나가 SF다. 웬만하면 기본 7~8점은 주는 내가, 이 영화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실망이 너무 컸다.

 

사실 ‘로건의 탈출’은 어릴 적 TV 방영된 기억조차 없다. 추억 보정 없이 본 SF 고전 영화, 내겐 완전 실패작이었다.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포세이돈 어드벤처’‘타워링’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기대했던 이유는 명확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 SF 장르, 그리고 새턴 어워즈 3관왕. 그런데 도대체 어떤 분장과 의상이 상을 받은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BOX라는 기괴한 로봇은 1939년 ‘오즈의 마법사’ 양철 나무꾼보다 못했고, 돔 안 세계는 신도시 조감도 같았다.

 

‘로건의 탈출’의 핵심 주제는 강력하다. 젊음을 강요하는 사회가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가. 30세가 넘으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세계. 그러나 진실을 아는 소수의 반란. 시스템을 벗어난 로건은 결국 다른 생존자들을 진실로 이끈다. 여기서 ‘죽음’은 곧 리뉴얼이라는 이름의 억압이며, 도망은 저항이다.

 

 

하지만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식은 조악했다. ‘리뉴얼’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잘못된 환상인가를 드러내는 데 실패했고, 로건과 제시카라는 캐릭터의 여정도 진지함보단 엉성한 구조에 묻혔다.

 

1970년대의 SF는 대개 사회비판과 상징성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로건의 탈출’은 그 흐름 속에서도 가장 설득력이 떨어지는 편에 속한다. 도전적인 세계관은 있었으나, 그 전달 방식이 시대를 뛰어넘지 못했다.

 

굳이 추천하진 않겠다. 같은 시대, 같은 장르에서도 더 뛰어난 영화들이 많다. ‘로건의 탈출’은 아쉽게도,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영화는 실패한 사례에 가깝다.

 


“우리가 피하려 한 죽음은, 결국 시스템이 강요한 삶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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