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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영화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 (Survival of the Dead, 2009)>의 물리매체에 수록된 부가영상을 보고 개인적으로 정리한 영화 제작과 관련된 비하인드 이야기입니다. 재미로 올리는 글이니 가볍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블루레이나 4K 타이틀을 소장하는 진짜 이유는 본편보다 더 찰지고 골 때리는 이런 뒷이야기들을 발굴하는 데 있죠. 오늘은 좀비물의 창시자, 故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 부가영상(비하인드 스토리) 속 킬링 포인트들을 싹 정리해 봤습니다. 거장의 유쾌한 허당미부터 스턴트맨들의 극한 직업 썰까지, 이래서 피지컬 미디어를 못 끊습니다.


원조 맛집 사장님의 확고한 철학: "좀비는 걷는 겁니다"

요즘 육상선수 뺨치게 전력 질주하는 K-좀비나 분노 바이러스 감염자들에 익숙해진 시대지만, 로메로 감독의 철학은 확고합니다. 시체스 영화제에 불참하며 남긴 영상 편지에서 신참 좀비 엑스트라들에게 남긴 낭만적인 당부 한마디가 일품이죠.(지난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언급)

 

"뛰지 마세요, 천천히 걸으세요. 그때까지 계속 공포를 즐기시길(Stay scared)."

 

클래식 호러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진짜 '좀비의 아버지'다운 멘트입니다.


스턴트맨들의 극한 직업: "차라리 불타는 게 낫지"

본편에서 멋진 수영 씬을 연기한 줄 알았더니, 사실 현장 스턴트맨들에겐 생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대장균이 득실대는 똥물 수준의 강물에 얼굴을 처박고 수영해야 했거든요.

 

현장 스태프가 "차라리 불붙은 채로 160피트에서 뛰어내리는 게 낫겠어"라며 투덜대는 모습은 찐텐션 그 자체입니다. 육지에서 불타는 스턴트를 하는 동료들이 세상 부러웠을 극한의 현장 생동감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총평: 사단처럼 뭉쳐 다니는 거장의 현장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시민권 취득 기념으로 '기어 다니는 좀비 손' 트로피를 받으며 껄껄 웃는 거장의 생전 모습부터, 전작부터 꾸준히 함께해 온 배우들과의 끈끈한 토크까지. 본편의 피 튀기는 긴장감 뒤에 숨겨진 이 유쾌한 메이킹 다큐멘터리는 영화의 가치를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다시 한번 플레이어를 켜고 싶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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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영화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 (Survival of the Dead, 2009)>의 물리매체에 수록된 부가영상을 보고 개인적으로 정리한 영화 제작과 관련된 비하인드 이야기입니다. 재미로 올리는 글이니 가볍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시체 3부작 이후, 새롭게 시작된 '데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 (Survival of the Dead)>. 비록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이 영화의 제작 과정에는 거장 로메로의 마지막 불꽃과 스태프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담겨 있습니다.

 

1시간 분량의 메이킹 다큐멘터리 'Walking After Midnight'을 통해 밝혀진, 진흙탕 속에서 피어난 6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신이 버린 날씨, 진흙탕이 된 촬영장

비 내리는 촬영 현장

이 영화의 촬영 현장은 그야말로 '생존(Survival)' 그 자체였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와 포트 도버(Port Dover)에서 진행된 로케이션

촬영은 끊임없는 비와 추위와의 싸움이었습니다.

 

특히 '초크 호수(Chalk Lake)' 촬영은 재앙에 가까웠습니다. 진흙탕이 너무 심해서 일반 차량은 진입조차 불가능했고, 장비를 옮기기 위해 거대한 트랙터까지 동원해야 했습니다. 스태프들은 "신이 우리를 버렸다"라고 농담할 정도로 혹독한 환경이었지만, 로메로 감독은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현장을 이끌었습니다.


전설적인 특수분장 팀 'KNB'의 선물

영화 속 좀비들에게 뜯어먹히는 말(Horse) 더미 소품

영화 중반부, 좀비들이 말을 뜯어먹는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합니다. 사실 이 정교한 말 모형은 저예산이었던 이 영화의 제작비로는 감당하기 힘든 소품이었습니다.

 

이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곳이 바로 <워킹 데드>의 특수분장으로 유명한 'KNB EFX 그룹'입니다. 그들은 다른 영화를 위해 만들었다가 창고에 남겨진 말 더미를 헐값에 제공했고, 제작진은 여기에 내장을 채워 넣고 색칠을 다시 해 명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방귀 머신?

주연 배우 '케네스 웰시(Kenneth Welsh)'

극 중 고집불통 가부장 '패트릭 오플린'을 연기한 원로 배우 케네스 웰시. 근엄한 외모와 달리 그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

 

촬영이 지연되고 분위기가 험악해질 때마다 그는 코트 속에 숨겨둔 '방귀 머신(Fart Machine)'을 작동시켜 스태프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나중에는 기계 없이 직접(!) 소리를 내며 "티 안 났지?"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유쾌한 분이셨죠.


좀비 영화 촬영장에 찾아온 희망

조지 로메로 감독이 현장에서 웃고 있는 모습

영화의 크랭크업 날짜는 2008년 11월 4일. 역사적인 미국 대선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로메로 감독은 2004년 <랜드 오브 더 데드> 촬영 당시 부시의 재선을 보며 절망했지만, 이번 영화의 마지막 촬영 날에는 버락 오바마의 당선 소식을 들으며 환호했습니다.

 

"죽은 자들의 영화를 찍는 마지막 밤에, 미국은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는 제작진의 코멘트는 이 영화가 가진 또 하나의 아이러니한 역사적 배경입니다.


제목이 없던 영화와 'I Love the Dead'

이 영화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제작진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중 로메로 감독이 가장 좋아했던 제목은 <Isle of the Dead (죽음의 섬)>였습니다. 발음하면 'I Love the Dead(나는 죽음을 사랑해)'처럼 들리는 언어유희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미 동명의 영화가 존재해 기각되었고, <아미 오브 더 데드>, <오플린 오브 더 데드> 등 온갖 드립이 난무한 끝에 결국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로 결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아미 오브 더 데드>는 훗날 잭 스나이더 감독이 가져가게 되죠.)


피츠버그에서 토론토로, 거장의 마지막 정착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에서 조지 로메로 감독

로메로 감독은 평생을 고향 피츠버그에서 영화를 만들었지만, <랜드 오브 더 데드> 이후 캐나다 토론토로 완전히 이주했습니다. 피츠버그의 영화 산업이 쇠퇴하면서, 그의 오랜 동료들('비니, 버바, 니키')과 함께 작업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토론토의 열정적인 스태프들에게 감동받아 그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캐나다에서 좀비 영화를 기획했습니다. 비록 이 영화가 그의 유작은 아니었지만, 그가 직접 연출한 마지막 좀비 영화로서 그 의미는 남다릅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의 블루레이 부가영상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해외판 블루레이]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 (2010) 블루레이 개봉기 – 로메로의 마지막 좀비 이야기 :: 4K 개봉기 아카이브

 

[해외판 블루레이]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 (2010) 블루레이 개봉기 – 로메로의 마지막 좀비 이야

· 조지 A. 로메로의 ‘데드’ 사가 최후기작, 좀비 웨스턴의 변주· 1080p AVC와 DTS-HD MA 5.1 수록, 리전 프리로 감상 범용성↑· 감독 인트로·코멘터리·메이킹·단편·분장 튜토리얼까지 알찬 부가영

4klo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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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A. 로메로의 ‘데드’ 사가 최후기작, 좀비 웨스턴의 변주
· 1080p AVC와 DTS-HD MA 5.1 수록, 리전 프리로 감상 범용성↑
· 감독 인트로·코멘터리·메이킹·단편·분장 튜토리얼까지 알찬 부가영상


타이틀 기본정보

  • 원제: Survival of the Dead
  • 감독: George A. Romero
  • 출연: Devon Bostick, Athena Karkanis, Alan Van Sprang, Kathleen Munroe, Kenneth Welsh
  • 장르: 호러
  • 발매: Magnolia Pictures (2010년 8월 24일)
  • 포맷: 블루레이 1디스크 (BD-50)
  • 영상: MPEG-4 AVC / 1080p / 2.35:1 (오리지널 2.39:1)
  • 오디오: 영어 DTS-HD Master Audio 5.1 (48kHz, 24-bit)
  • 자막: 영어 SDH, 스페인어
  • 지역코드: 리전 프리
  • 기타: BD-Live 지원

스페셜 피처

  • Introduction by George A. Romero
  • Audio Commentary with George A. Romero and Crew
  • Walking After Midnight Documentary
  • Sarge Short Film
  • A Minute of Your Time
  • 13 Behind-the-Scenes Shorts
  • Storyboard Comparison: Heads on Stakes
  • How to Create Your Own Zombie Bite
  • Fangoria Interview with George A. Romero
  • HDNet: A Look at Survival of the Dead

패키지 구성 및 디자인

이번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 블루레이 패키지는 전형적인 해외판 아마레이 케이스 형식을 따르지만, 커버 아트가 영화의 톤과 분위기를 잘 살린 강렬한 디자인이다. 전면에는 붉은빛과 어두운 톤이 대비되는 메인 포스터 이미지가 인쇄되어 있어 좀비물 특유의 긴장감을 전달한다. 후면에는 영화 소개와 스틸컷, 스펙 및 부가영상 목록이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

내부에는 단면 인쇄 커버를 통해 케이스 안쪽에서도 동일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으며, 디스크 표면 역시 커버 아트와 유사한 콘셉트로 제작되어 통일감을 주고 있다. 별도의 북클릿이나 엽서는 포함되지 않지만, 영화 본편과 다양한 부가영상을 담은 단일 디스크 구성이어서 실용적이면서도 별개 없다. 전체적으로 수집가보다는 작품 감상 위주의 구매자에게 적합한 심플한 패키지다.

소장후기

로메로의 세계관을 ‘섬’이라는 공간에 얹은 후기작. 평은 엇갈리지만, 블루레이는 1080p 전송과 탄탄한 5.1 사운드로 총성과 물살, 좀비 신음까지 공간감을 준수하게 살리고 있다. 무엇보다 감독 코멘터리·메이킹 다큐·분장 튜토리얼 등 보너스가 풍성해 제작 의도를 따라가며 보는 재미가 큰데, 영화는 완전 별로다. 

 


“로메로식 인간 군상의 냉소를 껴안은 좀비 웨스턴 — 부가영상으로 완성되는 팬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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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개봉기 보기: [해외판 4K 블루레이] 터미네이터 (1984) 개봉기 – 40주년 스틸북, 전설의 기계가 돌아왔다

 

[해외판 4K 블루레이] 터미네이터 (1984) 개봉기 – 40주년 스틸북, 전설의 기계가 돌아왔다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설적 SF 액션, 40주년 리마스터 출시· Dolby Vision HDR 및 Dolby Atmos 음향 사양의 업스케일 4K 전환· 3종 다큐와 삭제 장면 포함, 클래식 팬을 위한 필수 보너스 수록· 아트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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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블루레이 개봉기 아카이브 — 수집가 디스크러버의 물리매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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