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티븐 킹 원작, 1980년대 감성의 고전 공포영화.
· '묘지'의 잘못된 철자조차 작가적 의도가 엿보인다.
· 디스크러버 기준 평: 향수용 ‘중하’. 감정보단 시대성으로 감상 권장.
· 4K 타이틀로 구입했지만, 공포보다는 시간의 격차가 더 느껴졌다.
직역하자면 애완동물묘지라 부를 수 있겠지만, 'Sematary'라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제목으로 쓴 것에는 작가적인 상상력이 느껴진다. Cemetery가 맞는 표기지만, 이 오타 같은 단어 하나조차도 스티븐 킹 작품 특유의 불온한 감성을 상징하는 듯하다.
이번에 구매한 건 4K ULTRA HD 버전. 현 장비로는 4K의 진가를 다 느끼긴 어렵지만, 블루레이도 동봉되어 있어 그냥 소장용으로 들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며 느꼈던 건, 정말 특별한 영화가 아니라면 80~90년대 감성은 지금 기준에서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문제는 몰입이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의 선택이나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 너무나도 예측 가능하고 비합리적으로 느껴지면서, 감정 몰입은커녕 끊임없이 태클을 걸게 됐다.


‘아니, 왜 저걸 굳이…?’ ‘저 노인은 자기 경험을 알면서도 왜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을까?’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가 갑자기 인간 흉기로 변한다니, 부활의 힘이 그렇게 업그레이드됐나?’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이 맴돌았고, 이는 영화의 감상을 방해했다. 물론 당시에는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공포영화로 평가받았을 테지만, 지금 다시 보기에는 낡은 톤과 지나치게 단순화된 전개가 한계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포 장르의 역사나 스티븐 킹의 영화화 작품들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는 남는다. 다만 감정의 여운이나 재감상의 욕구는 그리 크지 않다.
※ 본 감상은 직접 소장 중인 『[공포 4K 블루레이 컬렉션] 공포의 묘지 1989 개봉기 – 죽음은 끝이 아니다』로 관람한 결과입니다. 해당 물리매체의 패키지 디자인, 구성, 실물 이미지 및 발매 정보가 궁금하다면 아래 개봉기 글을 참고해주세요.
[공포 4K 블루레이 컬렉션] 공포의 묘지 1989 개봉기 – 죽음은 끝이 아니다
[공포 4K 블루레이 컬렉션] 공포의 묘지 1989 개봉기 – 죽음은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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