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한국형 액션 누아르의 대표작, 원빈의 존재감이 모든 걸 압도
· 감정을 자극하는 클리셰와 조연 캐릭터는 호불호 갈릴 수 있는 요소
· 차태식의 복수극은 존 윅 스타일의 ‘감정 있는 액션’으로 풀어냄
· 채드와 데이빗 감독의 리메이크 소문이 있었지만, 현재는 미지수


액션 장르에 있어서 가장 통쾌한 서사는 단순하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혹은 복수를 위해 무자비하게 나아가는 주인공의 일직선 감정선은 오히려 관객의 감정을 자극하기 쉽다. 영화 《아저씨》는 그런 정석을 따라가는 듯하지만, 한국 영화 특유의 감정 과잉이 덧입혀지며 그 정서를 복잡하게 만든다.

 

기본적으로 차태식(원빈)의 고독한 복수극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영화는 이 캐릭터를 감싸고 있는 조연들과 부가적인 상황 설명에 많은 시간을 들인다. 특히 소미(김새론)의 대사는 아이답지 않게 과도하게 어른스러워 현실감을 떨어뜨리고, 김치곤이나 노 형사 같은 인물들은 극의 흐름과 무관하게 방치된다. 꼭 있어야 할까 싶은 그 ‘유머형 조연’ 캐릭터는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

 

악당 캐릭터들의 평면성도 아쉬운 부분이다. 극악무도함을 보여주려는 설정은 있으나, 차태식과의 관계성이나 서사적 배경은 생략되어 있어 긴장감이 반감된다. 그나마 이 영화를 살리는 것은 다름 아닌 원빈 그 자체다. 총보다 칼, 복수보다 분노, 액션보다 감정으로 타오르는 캐릭터는 오직 그의 존재감 덕에 설득력을 얻는다.

 

 

수트를 입고 펼치는 액션, 냉정한 얼굴로 내지르는 칼질, 그리고 복수를 넘어선 감정의 폭발은 자연스럽게 존 윅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채드 스타헬스키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리메이크를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후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만약 그들이 만든 아저씨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성공 여부를 떠나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감성이라는 양념이 너무 강했던 한국식 액션, 그럼에도 원빈은 강렬했다”

 

 

이전 감상기 보기: [영화사 명장면 탐구]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 추천 – 마지막 총격전의 의미와 여운

다음 감상기 보기: [조커 속편 리뷰] 조커: 폴리 아 되(Joker: Folie à Deux, 2024) 비추천 – 아캄 수용소의 노래와 절규

 

[조커 속편 리뷰] 조커: 폴리 아 되(Joker: Folie à Deux, 2024) 비추천 – 아캄 수용소의 노래와 절규

· 호아킨 피닉스, 다시 광기로 돌아온 조커· 레이디 가가 합류, 하리퀸과의 위험한 로맨스(패착의 일등 공신일듯. 전문 배우를 캐스팅 했다면 모르겠다)· 뮤지컬적 형식으로 표현된 광기와 사

4klog.tistory.com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공감과 댓글로 응원 부탁드립니다!

4K 개봉기 아카이브는 수집가 디스크러버의 영화 감상과 물리매체 리뷰를 기록하는 블로그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