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1편의 충격 이후, 기대가 높았던 속편의 무게
· 1시간 10분을 기다려야 하는 공포라니…
· 십대 중심의 설정 변화, 생존 서바이벌로 전환
· 로이 샤이더의 고군분투와 제도적 무시


1편을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본다면 재정신으로 보기 힘들 거다. 아니, 뭔 놈의 영화가 뜸 들이는 데 1시간 10분이나 쓰는가? 러닝타임이 117분인데 상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건 거의 후반부다.

 

『죠스 2』는 전편의 트라우마적 공포를 이어가려 하지만, 그 긴장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과정이 지나치게 지루하다. 감독은 전개보다 분위기를 우선시하는 듯하지만, 그 택한 길이 결코 성공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전편의 가족 중심 구도를 십대 청소년 무리의 해양 생존극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이 설정 변화는 후반부 긴박한 전개에 도움이 되긴 하나, 그 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다. 긴장보다 지루함이 먼저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이 샤이더의 존재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시장과 경찰 간의 충돌, 상어의 재등장에 대한 경고를 묵살당하는 장면은 1편의 구조를 반복하면서도 관료제에 대한 비판을 잊지 않는다. 그는 이번에도 또다시 혼자 싸워야 한다.

 

『죠스 2』는 시리즈가 프랜차이즈로 나아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이후의 작품들이 점점 더 괴상한 B급 블록버스터로 나아가게 된 전조가 이 영화다. 그렇지만,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속편치곤 나쁘지 않다’는 말도 가능할 것이다. 다만 그 평가도 어디까지나 “1편을 잊었을 때에 한해서”다.

 


“공포는 돌아왔지만, 너무 늦게 왔다.”

 

 

이전 감상기 보기: 엑스맨: [슈퍼히어로 회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추천 – 돌연변이, 냉전의 그림자 아래에서 깨어나다

다음 감상기 보기: [미스터리 회고] 미스터 홈즈 추천 – 기억의 틈에서 진실을 되짚는 노년의 명탐정

 

[미스터리 회고] 미스터 홈즈 추천 – 기억의 틈에서 진실을 되짚는 노년의 명탐정

· 셜록 홈즈, 허구와 진실 사이의 존재· 이언 맥켈런의 깊이 있는 노년 연기· 진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명탐정의 아이러니· 후회의 시간 속에서 되새기는 한 사건의 전말셜록 홈즈가 늙었다. 이

4klog.tistory.com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공감과 댓글로 응원 부탁드립니다!
4K 개봉기 아카이브는 수집가 디스크러버의 영화 감상과 물리매체 리뷰를 기록하는 블로그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