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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켄슈타인 신화를 90년대식으로 재해석한 컬트 코미디
· 뉴욕 뒷골목의 퇴폐적 정서와 B급 감성의 찰떡궁합
· 섹스, 마약, 폭력, 전기충격이 어우러진 광란의 실험극
· 저예산의 한계를 아이디어와 유머로 돌파한 괴작


이 영화를 보며 피식 웃지 못한다면, 아마 당신은 프랭크 헨런로터 감독의 작품 세계와 맞지 않을 것이다. 『프랑켄후커』는 제목부터 B급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미친 듯한 기획과 도발적인 유머로 컬트 팬들의 취향을 직격한다. 프랑켄슈타인 신화를 현대 뉴욕의 성노동자와 결합시킨 발상부터가 이미 상식을 벗어난다.

 

주인공 제프리는 불의의 사고로 죽은 여자친구 엘리자베스를 되살리기 위해 뉴욕 뒷골목의 성매매 여성들의 신체를 수집한다. 전기충격으로 조립된 그녀는 ‘프랑켄후커’로 부활하고, 이후 이 도시는 폭주 기관차처럼 미쳐간다. 이 모든 과정이 진지한 SF가 아니라, 광기 어린 블랙코미디라는 점에서 영화는 B급 장르의 본능을 극단까지 밀어붙인다.

 

특히 인상적인 건 저예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구현하는 기괴한 창의성이다. 마약을 이용한 자폭 신체 분해, 조악하지만 과감한 특수효과, 그리고 무표정한 광기 속에 살아나는 엘리자베스. 모든 것이 유치하지만, 그래서 더 통쾌하다.

 

 

90년대 뉴욕의 퇴폐적 분위기도 이 영화와 잘 맞는다. 쓰레기 가득한 거리, 무표정한 경찰, 폭력과 마약이 뒤섞인 공간에서 이 영화는 스스로를 코미디가 아닌 풍자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이 도시가 프랑켄후커의 출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계관은, 마치 현실 그 자체를 비튼 거울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괴작이 아니다. 컬트의 본질은 '정상에 대한 조롱'이고, 『프랑켄후커』는 그 조롱을 가장 불쾌하면서도 명랑하게 실현한 예시다. 누군가는 미친 영화라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걸작이라고 할 것이다. 둘 다 맞다.

 


“웃기거나 기괴하거나. 『프랑켄후커』는 정상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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