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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임무 중 홀로 남겨진 함장 차파예프의 이야기
· 리얼리티 쇼로 변질된 우주 탐사의 조작된 진실
· 환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러시아식 심리 SF
· 비판 속에서도 실험적 시도를 보여준 작품


프로젝트 마스(Project Mars, 2018)는 러시아 감독 알렉산드르 쿨리코프(Aleksandr Kulikov)가 연출한 SF 영화다. 우주 탐사대가 화성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대원 3명이 귀환한 뒤 단 한 명의 함장 ‘차파예프(Chapaev)’만이 남는다. 그는 붉은 행성의 고립된 기지에서 통신이 끊긴 채 생존을 이어가며, 점차 환각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된다.

 

지구에서는 그의 귀환을 시도하지만, 조금씩 드러나는 것은 단순한 구조 작전이 아니라 방송사나 투자자들이 이 임무를 리얼리티 쇼화하려는 속셈이다. 즉, 인류의 위업으로 포장된 탐사가 사실은 시청률과 투자 목적의 콘텐츠로 조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설정은 영화의 핵심 주제이자, 인간의 고립과 조작된 진실 사이의 경계를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차파예프는 점점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고, 그가 보는 영상과 목소리가 현실인지 환각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 화성이라는 공간은 이내 과학 탐험의 현장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 붕괴를 실험하는 무대로 바뀐다. 영화는 생존 드라마 형식을 취하지만, 결국 한 인간의 고독과 혼란을 기록하는 심리 극으로 귀결된다.

 

 

프로젝트 마스는 제작비 대비 흥행에서 참패를 기록했고, 비평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리들리 스콧의 마션(The Martian, 2015)과의 유사성 지적이 많았으며, ‘러시아판 마션’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대중적인 생존극 보다는 실험적 연출과 모호한 결말, 그리고 인간의 내면 부각에 집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의 가치는 완성도보다는 시도 그 자체에 있다. 러시아 영화 특유의 정적 리듬과 철학적 관심이 드러나며, 대중성보다는 사유적인 해석 공간을 열어둔다. 영화는 마지막까지 명확한 결말을 내리지 않고, 관객에게 ‘진실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첨언하자면 얘네들 SF영화의 처음 시작은 솔직히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보는 이를 확 사로잡는다. 근데 그게 끝이다.(극장에서 본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화성 보다 먼 곳은 언제나 인간 자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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