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치콕 초기작의 완성도에 감탄하게 되는 작품
· 실종 미스터리의 고전이자 서스펜스의 정수
· 지금 봐도 세련된 연출과 연기의 조화
· 클래식 영화의 편견을 깨는 몰입도 높은 경험

1938년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놀랍다. 연기, 연출, 줄거리 그 어느 하나도 낡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 영화를 본 이후, 많은 미스터리·스릴러 영화들이 얼마나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거꾸로 체감하게 된다.
기차 안이라는 폐쇄된 공간, 사라진 한 여인, 그리고 아무도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 단순한 설정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히치콕 감독 특유의 ‘심리 서스펜스’로 치닫는다. 가볍게 들어갔다가 끝날 때쯤엔 이래서 히치콕이 명감독이구나 싶어진다. 이게 1938년 영화라니.
특히 놀라운 건 영화 속 ‘코믹한 요소’들까지도 지금 기준에서 충분히 유쾌하다는 점이다. 시대착오적인 유머나 억지 감정이 없고, 대사나 타이밍이 절묘하다.




내가 히치콕 영화 중에 봤던 건 사실상 <싸이코> 정도뿐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알게 됐다. 히치콕은 이미 1920년대부터 활동하던 감독이었고, 그런 점에서 <싸이코>가 1960년작이라는 것도 이제야 납득이 간다. 그만큼 시대를 초월한 연출을 했던 감독이라는 뜻이니까.
예전엔 흑백영화, 특히 80년대 이전 작품은 아예 배제하고 살았는데, 요즘 들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영화를 계기로 ‘고전’이 지닌 진짜 가치를 다시 보게 된 거다. 이 영화는 단지 "재미있는 고전"이 아니라,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완성도 높은 ‘현대적인 미스터리’로 받아들여도 좋을 수준이다.
“누군가 이 영화를 볼만하냐고 묻는다면, 96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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