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미래를 뒤섞은 평행우주의 시간여행
· 보호자가 된 터미네이터, 냉혹함 대신 부성애
· 존 코너의 충격적 변신과 팬덤의 혼란
· 리부트 실패, 무너진 시리즈의 명성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1984년의 오리지널을 리메이크·리부트하려는 시도였지만, 결과는 완전히 새로워진 평행우주 이야기다. 1984년의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카일 리스는 이미 전투능력을 갖춘 사라 코너와, 그녀를 지키는 T-800 ‘팝스’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과거에 직면한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시간여행 설정을 복잡하게 꼬아 간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연기한 ‘팝스’는 과거의 차가운 킬러가 아닌, 따뜻한 보호자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로 변화했다. 나이 든 외형을 극 내 설정으로 소화하고, 사라 코너에게 헌신적인 보호자로 자리 잡는다. 팬들에게는 이 변화가 신선함과 실망을 동시에 안긴다. 터미네이터가 인간적인 정을 갖는다는 설정이 일부에게는 시리즈의 본질을 훼손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리부트로서 성공적이지 못했다. 복잡한 시간여행 구조와 원작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존 코너의 캐릭터 변신은 큰 논란을 낳았다. 새로운 관객에게는 어렵고, 기존 팬들에게는 낯선 이 리부트의 방향성은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가 과도하게 확장되면서 내러티브가 산만해졌다. 단순했던 1·2편의 시간선과 달리, 제니시스는 평행우주와 다중 시간선이라는 복잡한 설정을 끌어들이며 이야기의 중심을 잃는다. 결국 ‘미래를 바꾸려는’ 기본 전제를 유지하면서도, 그 과정과 결과가 충분히 설득력 있게 연결되지 못한 채 영화는 마무리된다.
“시리즈의 전설, 새로운 시간에서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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