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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주의 방벽

본 리뷰는 <로스트> 시즌 2, 19화(S.O.S.)까지의 내용만을 철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후 전개에 대한 어떠한 단서나 스포일러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현재 진행형' 리뷰이니 안심하고 감상해 주세요!

 

시즌 2의 19화 '에스오에스(S.O.S.)'는 그동안 배경에 머물러 있던 로즈와 버나드 부부를 극의 중심으로 끌어와, 눈물겨운 순애보와 섬의 초자연적인 치유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뭉클한 에피소드입니다. 구조를 향한 버나드의 절박한 몸부림과, 이 섬을 떠나고 싶지 않은 로즈의 숨겨진 비밀이 해변의 거대한 S.O.S. 표식을 매개로 아름답고도 슬프게 교차합니다.

눈 덮인 도로에서 처음 만나 운명적인 대화를 나누는 과거의 로즈와 버나드, 그리고 해변에서 검은 돌로 S.O.S. 글자를 만드는 현재의 버나드가 교차하는 씬

 

이번 화의 핵심 장면 (디테일과 연출) 이번 회차의 감정선이 폭발하는 최고의 명장면은 단연 해변에서의 부부 대화 씬입니다.

 

버나드는 섬을 탈출하기 위해 사람들을 독려해 해변에 거대한 S.O.S. 표식을 만들지만, 사람들은 하나둘 지쳐 떠나고 결국 그 혼자 무거운 돌을 나르게 됩니다. 맹목적으로 돌을 옮기는 버나드에게 다가간 로즈는 마침내 오랫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고백합니다. 과거 호주의 치유사에게서 병을 고치지 못했음에도 남편을 위해 거짓말을 했지만, 이 섬에 추락한 직후 자신의 몸속에 있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음을 느꼈다는 충격적인 고백이죠. "섬을 떠나면 병이 다시 돌아올까 봐 두렵다"며 눈물짓는 로즈에게, 버나드가 즉시 구조 신호 만들기를 포기하고 "그럼 우리는 이 섬을 떠나지 않을 거요"라고 안아주는 장면은 깊은 카타르시스와 여운을 남깁니다.

아더스(The Others)와 거래를 하기 위해 정글의 경계선에서 외치는 잭, 아더스가 던져 놓고 간 마이클

 

캐릭터 심리 프로파일링 & 숨은 이스터에그

  • [심리 프로파일링] 치유의 섬과 존 로크의 거울: 로즈의 기적적인 완치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게 된 존 로크의 서사와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이룹니다. 의학적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이들에게 섬은 절망의 공간이 아니라 생명을 연장해 준 '약속의 땅'입니다. 로즈가 로크를 바라보며 "당신과 나 모두 이 섬이 나은 기적이라는 걸 안다"는 눈빛을 교환하는 씬은, 섬의 초자연적인 속성을 시청자에게 강력하게 각인시킵니다.
  • [이스터에그] 아이작 오브 울룰루(Isaac of Uluru): 버나드가 로즈를 데려간 호주의 신령한 치유사 아이작. 그의 진료실 내부에는 자기장이 흐르는 위치와 관련된 기하학적인 지도들이 걸려 있습니다. 아이작은 로즈에게 "특정 장소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뭉쳐있고, 그곳에서 치유가 일어난다. 하지만 이곳(호주)의 에너지는 당신을 고치기에 부족하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훗날 오세아닉 815편이 추락한 '섬'이 아이작이 말한 그 거대한 전자기 에너지의 중심지임을 암시하는 거대한 복선입니다.

미스터리 추적 일지 (현재 시점) 

  • [긴장감 증폭] 무너진 교환 계획과 마이클의 귀환: 잭은 해치에 갇힌 가짜 헨리를 이용해 아더스에게서 월트를 되찾아오려 합니다. 케이트와 함께 무기를 챙겨 정글의 경계선인 '보이지 않는 선'으로 나아가 아더스에게 거래를 제안하며 외치지만, 숲속은 쥐죽은 듯 고요하기만 합니다. 잭의 분노가 극에 달한 순간, 덤불을 헤치고 쓰러질 듯 걸어 나온 사람은 아더스가 아니라 실종되었던 마이클이었습니다! 과연 마이클은 숲속에서 무엇을 보았고, 어떻게 혼자 살아 돌아온 것일까요?
  • [기억의 조각] 블라스트 도어 맵의 복원: 해치 안에서는 로크가 암전 때 보았던 방폭문의 '야광 지도'를 기억에 의존해 종이에 필사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버튼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그에게, 이 지도는 달마 이니셔티브의 미스터리를 풀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유일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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