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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주의 방벽

본 리뷰는 <로스트> 시즌 2, 6화(Abandoned)까지의 내용만 다루고 있습니다. 이후 에피소드에 대한 스포일러는 철저히 배제된 '현재 진행형' 리뷰이니 안심하고 읽어주세요!

꼬리 칸 생존자들과 본진 생존자들의 최악의 조우. 빗속에서 울려 퍼진 한 발의 총성과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섀넌&amp;#44; 그리고 절망하는 사이드.꼬리 칸 생존자들과 본진 생존자들의 최악의 조우. 빗속에서 울려 퍼진 한 발의 총성과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섀넌&amp;#44; 그리고 절망하는 사이드.
폭우가 쏟아지는 정글 한가운데, 총에 맞아 쓰러진 섀넌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사이드와, 그 앞에 총을 든 채 경악하며 굳어버린 아나 루시아의 교차 씬

이번 에피소드는 <로스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엔딩을 선사하는 회차입니다. 부제인 '버림받은 자(Abandoned)'는 평생을 누군가에게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하며 날을 세우고 살았던 '섀넌'의 처절한 삶을 그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의 핵심 장면 (디테일과 연출) 시즌 2 초반부터 지옥 같은 행군을 이어오던 꼬리 칸 생존자들(아나 루시아 일행)과 해변 캠프 본진의 만남이 마침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재회의 기쁨은 없었습니다. 오직 극도의 신경전과 비극적인 사고만이 기다리고 있었죠.

가장 압도적인 장면은 단연 엔딩의 '빗속 총격 씬'입니다. 숲속에서 또다시 환영처럼 나타난 '월트'를 쫓아 미친 듯이 정글로 뛰어든 섀넌, 그리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뒤따르는 사이드. 같은 시각, 총상으로 죽어가는 소이어를 들것에 싣고 정글을 뚫고 오던 아나 루시아 일행은 기괴한 '속삭임(Whispers)' 소리에 극도의 공포에 질립니다.

 

폭우 속에서 수풀이 요동치자, 아더스의 습격인 줄 알고 극도로 예민해져 있던 아나 루시아가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그리고 덤불 속에서 튀어나오며 총탄을 정통으로 맞은 사람은 다름 아닌 섀넌이었습니다. 서로를 향해 달려오던 두 그룹의 운명이 최악의 형태로 충돌하며, 사이드의 품에서 섀넌이 숨을 거두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시각적, 감정적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오세아닉 815편 탑승 이전부터 잔혹하게 얽혀있던 생존자들의 운명. 섀넌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결정적 선택을 했던 의사 잭 셰퍼드.
병원 응급실에서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섀넌, 그리고 그 옆을 스쳐 지나가는 잭의 플래시백 씬

 

캐릭터 심리 프로파일링 & 숨은 이스터에그

  • [심리 프로파일링] 섀넌의 '버림받음'에 대한 상처와 방어기제: 섀넌이 그동안 왜 그렇게 이기적이고 타인에게 의존적이었는지, 그녀의 슬픈 과거가 드디어 낱낱이 밝혀집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후, 새어머니(분의 친엄마)는 섀넌에게 한 푼의 유산도 남기지 않고 그녀를 매몰차게 버렸습니다. 뉴욕에서 춤을 배우려던 꿈도 짓밟히고 철저히 버림받은 섀넌은, 남에게 상처받기 전에 자신이 먼저 상처를 주거나 누군가를 이용하는 식으로 자신을 보호해 왔던 것입니다. 정글에서 사이드가 월트를 봤다는 자신의 말을 온전히 믿어주지 않자, 그녀는 또다시 자신이 '버림받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트라우마에 휩싸여 빗속으로 뛰쳐나갔고 결국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 [이스터에그] 잭과 섀넌의 소름 돋는 악연: 섀넌의 플래시백에 등장한 교통사고 응급실 씬에 엄청난 떡밥이 숨어 있습니다. 당시 두 명의 중증 환자가 실려 왔고, 담당 의사는 '더 살 가망이 있는' 젊은 여성 환자를 먼저 수술하기로 결정하는데, 그 의사가 바로 잭 셰퍼드입니다. 잭이 살려낸 여성은 훗날 그의 아내가 되는 '사라'였고, 잭의 선택 때문에 방치되어 죽은 다른 환자가 바로 섀넌의 아버지였습니다. 이들은 비행기를 타기 한참 전부터 이미 생사와 죄책감으로 기막히게 얽혀 있었던 것입니다.

미스터리 추적 일지 (현재 시점)

  • [신규 떡밥] 정글의 기괴한 '속삭임(Whispers)': 꼬리 칸 일행이 정글을 지날 때, 공기 중을 맴도는 수많은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속삭임'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속삭임이 들릴 때마다 불길한 일(아더스의 습격이나 환영 등)이 벌어집니다. 숲속을 떠도는 이 목소리들의 정체는 죽은 자들의 원혼일까요, 아니면 아더스의 심리전일까요?
  • [부분 해소] 환영 속 월트의 메시지: 섀넌의 눈에 띄는 환영 속 월트는 물에 젖은 채로 알 수 없는 기괴한 말(거꾸로 재생된 듯한 음성)을 웅얼거립니다. 비록 섀넌이 죽음을 맞이하며 그 진실을 캐내지는 못했지만, 월트가 섬의 초자연적인 힘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생존자들에게 무언가를 경고하려 한다는 점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 [미해결] 아나 루시아의 운명과 사이드의 분노: 오해와 공포가 빚어낸 비극이지만, 아나 루시아는 결과적으로 사이드가 가장 사랑했던 연인을 눈앞에서 쏴 죽였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섀넌을 안고 아나 루시아를 노려보는 사이드의 살기 어린 눈빛은, 앞으로 합쳐질 두 생존자 그룹 사이에 걷잡을 수 없는 피바람과 갈등이 불어닥칠 것임을 예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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