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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사일런트 힐(Silent Hill, 2006)>의 물리매체에 수록된 부가영상을 보고 개인적으로 정리한 영화 산업의 비하인드 이야기이다. 재미로 올리는 글이니 가볍게 봤으면 좋겠다.

 

2006년 당시, 대부분의 헐리우드 영화는 이미 CG 만능주의로 넘어가고 있었다. 벽이 필요하면 그린 스크린을 세우고 나중에 그려 넣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 강스는 무식하리만큼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고집했다. 그는 게임 속 특유의 '벽을 통과하는 카메라 워킹'을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슬라이딩 세트(Sliding Sets)'를 지었다.

<사일런트 힐> 촬영 현장 스틸컷
<사일런트 힐> 촬영 현장 스틸컷
<사일런트 힐> 촬영 현장 스틸컷

제작자를 미치게 만든 퍼즐

방식은 이렇다. 카메라 크레인이 지나가면 세트의 벽이 레일을 타고 스르르 열리고, 카메라가 통과하면 다시 닫힌다. 모든 세트가 거대한 기계 장치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제작 책임자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도대체 문 위에 있는 그 작은 창문으로 카메라 넣는 게 뭐가 중요해?" 비용과 시간이 배로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스는 알았다. 그 불가능해 보이는 앵글이야말로 게임 팬들이 환장할 '윙크(Wink)'라는 것을.

 

<미믹>과 <콜래트럴>의 유산

그의 장인 정신은 스태프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미믹> 팀(촬영감독 단 라우스트센, 미술감독 캐롤 스피어)을 통째로 데려와 비주얼을 맡겼다.

 

또한 마이클 만 감독의 <콜래트럴>을 보고 영감을 받아,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디지털+필름 하이브리드 촬영'을 감행했다. 안개 낀 연옥은 필름으로, 어두운 지옥은 디지털로 찍어 질감의 차이를 둔 것이다.

 

<사일런트 힐>의 때깔이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이유? 감독이 '편한 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CG는 거들 뿐" : 제작자를 미치게 만든 <사일런트 힐>에 대한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컬렉터스 에디션 개봉기] 사일런트 힐 (Silent Hill, 2006) - Shout Factory 한정판 :: 4K 개봉기 아카이브

 

[컬렉터스 에디션 개봉기] 사일런트 힐 (Silent Hill, 2006) - Shout Factory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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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일런트 힐: 결말 해석, 피라미드 헤드의 의미와 마을의 종교적 광기 :: 4K 개봉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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