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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드, 냉동 두뇌를 우주로 쏘아올리는 'Staircase Project' 가동
· 췌장암 말기 윌, 인류를 위한 희생으로 프로젝트 자발적 참여
· 오기, 기술 독점에 반발해 모든 연구를 공개하고 떠나다
· 예원제, 붉은 해안에서 “신과 놀지 말라”는 말과 함께 마무리


우주에서 다가오는 미지의 존재 앞에 인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삼체』 시즌 1의 7번째 에피소드 “Only Advance(오직 전진)”는 말 그대로 ‘전진만이 살 길’이라는 급박한 선택지를 펼쳐 보인다. 그 중심엔 웨이드가 주도하는 극단적 프로젝트, Staircase Project(계단 프로젝트)가 있다.

 

이 계획은 인간의 육체를 제거하고 두뇌만을 냉동시켜 우주선에 탑재, 태양계를 넘어 외계 지성체에 다가가겠다는 시도다. 냉동 실험은 침팬지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연되고, 웨이드는 스스로도 이 실험을 정기적으로 반복해 미래를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 희생의 이름은 윌(Will Downing). 그는 죽음 앞에서도 담담하다.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는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조용히 수면 상태에 들어간 뒤, 뇌만이 냉동 상태로 보존된다.

 

한편 오기(Auggie)는 이 흐름에서 완전히 이탈한다. 그녀는 ‘과학이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소수의 정치적 도구로 쓰이는 현실’에 분노하고, 자신의 연구를 위키리크스를 통해 전면 공개한 뒤 프로젝트를 떠난다. 오기의 결단은 이 시리즈가 과학과 윤리에 대해 던지는 질문 중 가장 현실적인 한 방이었다.

 

이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은 예원제의 귀환이다. 그녀는 과거의 실험장이었던 ‘붉은 해안’ 기지로 돌아와 침묵 속에 석양을 마주한다. 타티아나가 “왜 여기에 돌아왔냐”고 묻자, 예는 이렇게 답한다.

 

“Don’t play with God.”

 

모든 것이 끝나기 직전, 그녀는 오래전 저질렀던 선택과 그 파장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과학의 위대한 도약이 신의 경계를 넘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이 질문은, 다음 에피소드의 파국을 예고하는 암시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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